
소개
한국은 에너지의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어 국제 시장의 가격 변동과 공급망 불안에 쉽게 영향을 받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에너지 안보를 취약하게 만들고, 연료비 상승 시 국가 재정과 무역수지에 부담을 초래한다. 본 보고서는 LNG 중심의 에너지 구조가 지닌 경제적 한계를 짚고, LNG 수요를 줄였을 때 나타나는 연료비 절감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아울러 절감된 재원을 재생에너지 설비 투자로 전환할 경우 확보할 수 있는 잠재적 이익을 평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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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천연가스를 포함한 화석연료 수요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50년까지 세계 천연가스 수요가 2023년 대비 최대 79%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과거에는 화석연료 수입이 에너지 안보의 핵심으로 여겨졌지만, 지정학적 갈등과 가격 변동성, 그리고 각국의 탈탄소 정책이 강화되면서 이제는 오히려 수입 의존이 에너지 안보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안보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이 요구된다.
본 보고서는 LNG 수요 감축이 가져올 경제적 효과와 재생에너지 전환 잠재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였다. 2024년 기준 수요 유지, 정부의 제15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 IPCC 1.5°C 시나리오의 세 가지 경로를 비교한 결과, LNG 감축이 경제성과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핵심 결과
제15차 가스계획을 기준으로 할 때, 누적 LNG 수입은 약 7,700만 톤 감소하고 47조 원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
IPCC 1.5°C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추가로 2억 5천만 톤을 감축하며, 총 260조 원 규모의 절감 효과가 발생한다.
절감된 260조 원은 태양광 184GW, 육상풍력 78GW, 해상풍력 34GW의 재생에너지 설비를 확보할 수 있는 재원으로, 정부의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태양광 77.2GW, 풍력 40.7GW) 목표를 충당하고도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