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표류 중인 미래: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LNG 선박 건조 사업에 미치는 영향 평가
research 2024-10-14
가스 해운

여전히 표류 중인 미래: 글로벌 에너지 전환이 LNG 선박 건조 사업에 미치는 영향 평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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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모든 IEA 시나리오에서 LNG 선박 용량 과잉 공급 예상 

  • 1.5°C 목표 달성 (넷제로) 시나리오에 따르면 더 이상 신규 LNG 운반선 필요 없어. 

 

본 보고서는 LNG 운반선 시장 전망 분석에 대한 최신 내용을 다룬다. 2023년 10월 국제에네지기구(이하 IEA)에서 발간한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의 최신 시나리오에 따른 LNG 수요(선박 수요) 전망과 LNG 운반선 건조 계약 현황(선박 공급)을 살펴보았다.

IEA가 가스업계의 “황금기”라 칭하는 2010년부터 2022년사이 조선업은 전 세계 LNG 거래량을 73%까지 늘리는 데 기여했다. 현재 신규 LNG선 주문 및 건조량은 여전히 그 ‘황금기’의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 2024년부터 2026년 사이 운송 용량[1] 총 430만 m3 에 달하는 LNG선 251척이 건조될 예정이며, 이는 2023년 기준 전체 LNG 선박 용량의 38%에 해당한다. 2023년에는 1년 간 LNG 운반선 건조 계약이 64건 체결되었는데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단 5개월 간 신규 주문 건수는 무려 55척에 달한다.



[1] Shipping capacity의 번역으로, 선박이 운송할 수 있는 화물 용량을 말함

 

지구 온도 상승폭을 1.5°C로 제한하는 목표와 일치하는 IEA의 탄소중립 (Net Zero Emissions, NZE) 배출량 경로를 살펴보면 추가 신규 선박은 불필요하다. 향후 몇년간 기존에 계약된 선박들이 인도됨에 따라 현 시나리오 하에 2030년 과잉공급 수준은 신규 선박 400척 이상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상황과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전세계 에너지 시스템의 전망을 담은 STEPS 시나리오에서도 LNG 운송 용량의 과잉공급 문제는 근명하게 나타난다. 과잉공급 문제는 이미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심각해질 전망이다. 2030년에는 LNG 운송 용량 초과분이 2023년 말 기준 운송 용량의 40% 수준에 달할 것이며, 이는 선박 275척에 달한다.

최근 신규 LNG 선박 주문 건수가 급증함에 따라 신규 LNG 선박 과잉공급 문제는 근시일내에 현실화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LNG 선박은 좌초 자산으로 전락하고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상충하는 목적으로 자본이 묶이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전세계에서 LNG 선박 건조를 압도적으로 많이 하고 있는 두 국가는 한국과 중국이며, 그 중 한국은 조선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지구 온도 상승을 1.5°C 이하로 제한하기 위한 경로는 점점 좁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실현 가능한 경로가 남아 있는 반면, LNG 운반선 주문 건 수는 전례 없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괴리는 글로벌 에너지 전환과 시장의 이해관계자들에게 여러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에너지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화석연료 기반 운송수단에 투자하는 것은 투자자, 조선업계,  선주 모두에게 위험하고 근시안적인 도박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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