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
그동안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 논의는 초기 투자비용 증가, 고용 조정, 지역경제 위축 등 단기적 부담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왔으며, 특히 포항·광양 등 철강산업 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전환 과정의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어 왔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전환 자체의 문제라기보다, 오히려 전환이 지연되거나 불충분하게 이루어질 경우 누적될 구조적 위험에 더 크게 기인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저탄소 전환 속도의 차이가 국가 경제 전반의 생산, 부가가치, 고용에 장기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전환 시점의 차이가 경제적 성과의 크기와 경로를 어떻게 달라지게 하는지에 대한 정량적인 분석은 제한적이다. 특히 철강산업은 다수의 연관산업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어, 개별 업종이나 단기 효과에 국한된 분석만으로는 전환의 순효과를 충분히 평가하기 어렵다.
이에 본 연구는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 속도 차이가 국가 경제 전반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비교하고, 전환 지연이 초래할 기회비용을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하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철강산업의 저탄소 전환이 단순한 기후정책적 비용이 아니라, 국가 경제 전반의 새로운 성장과 고용 창출 기회로 기능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확인하고, 향후 정부와 산업계가 고려해야 할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