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제2고로, 수명연장만큼 멀어지는 탄소중립과의 거리
research 2024-10-28
철강 석탄

광양 제2고로, 수명연장만큼 멀어지는 탄소중립과의 거리

소개

한국 철강산업의 막대한 배출의 원인은 석탄 기반 제강 설비인 고로입니다. 본 보고서는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 철강 산업의 잔여 탄소예산을 기반으로 현재 가동 중인 고로 11기의 폐쇄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석탄 기반 제강 설비의 즉각적인 폐쇄 필요성을 제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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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 2030년까지 기준연도 대비 탄소배출량 10%를 줄이겠다고 약속한 포스코, 올해 시작한 광양 제2고로의 수명연장과 확장 개수를 고려하면 줄여야 하는 탄소배출량은 더 늘어나 최대 1,250만 5천 톤에 이를 수 있어

  •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 철강산업의 잔여 탄소 예산 (탄소 배출 허용량)을 검토한 시나리오에 따르면, 2030년까지 4기의 석탄 고로를 폐쇄해야 한다는 결과 나와. 지금 당장 설비 폐쇄 시작하지 않으면, 한국 철강 산업의 탄소 예산은 조만간 바닥날 것

  • 광양 제2고로 개수는, 최소 15년 이상 다량의 탄소 배출을 지속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기도 함. 이는 국제사회와 약속한 1.5도 목표 달성은 물론 국가 감축 목표 달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이 분명하며, 심지어 자사의 탄소중립 로드맵 이행도 어렵게 함. 또한, 글로벌 공급과잉과 녹색 철강 수요 증가라는 세계적 동향을 고려할 때 이에 부합하는 행보인지 의문

  • 포스코는 석탄 기반 제철을 지속하기 위해 재정을 투입할 것이 아니라, 녹색 철강 전환을 위한 투자에 집중할 필요가 있음. 아울러 자신들의 탈탄소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다음의 사항을 이행해야 함

    • 수소환원제철 상용화 이전까지의 탄소 감축 방안과 정량적 감축 계획을 투명하게 공개

    • 1.5도 목표와 탄소중립 이행에 부합하지 않는 광양 제2고로 개수를 중단하고 즉시 폐쇄 선언

    • 탄소 예산을 고려하여 모든 고로의 단계적 폐쇄 계획을 발표하고 이를 탄소중립 로드맵에 반영

주요 결과

  1. 1.5도 목표를 50%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의 글로벌 탄소예산으로 추산한 한국 철강산업의 탄소예산은 5억5천 이산화탄소 환산톤(550MtCO2e)이다.

  2. 이를 활용해 도출한 1.5도 목표 달성을 위한 한국 철강산업의 석탄기반 제강설비(고로) 폐쇄 경로는 다음과 같으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국내 철강 산업의 탄소예산 조기 소진이 불가피하다.

2025년 광양 2고로 종풍 (가동중지)

2030년 당진 1, 2고로, 광양 1고로 종풍

2033년 포항 2고로, 당진3고로 종풍

2034년 포항 3, 4고로, 광양 3, 4, 5고로 종풍

2049년 파이넥스 2, 3 종풍

  1. 현재 진행 중에 있는 광양 제2고로 수명연장(개수)을 중단하고 지금 바로 석탄 기반 제강설비 폐쇄를 시작해야 한다.

  2. 고로의 수명이 다한 경우뿐만 아니라 일부 설비는 20년의 가동연수를 채우기 이전에 조기폐쇄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