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도의 의미: 예외는 없다
기후위기는 오랫동안 '어딘가 먼 나라'의 이야기로 여겨져 왔습니다. 적도 근처의 나라들,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저지대의 섬나라. 그런데 그 '어딘가'는 이제 우리가 사는 곳까지 좁혀졌습니다. 폭염이 유럽을 무너뜨리고, 산불이 북미를 태우고, 홍수가 남아시아를 삼킵니다. 한국의 여름도 예전의 여름이 아니게 됐죠. 이제 이 위기 앞에 예외는 없습니다.
2024년, 인류는 처음으로 '전 지구 평균 기온 1.5도 상승'을 현실에서 마주했습니다. 파리기후변화협약이 마지노선으로 삼았던 그 숫자입니다. 그리고 이 위기 앞에서 우리는 오래 미뤄왔던 질문들과 마주하게 됐어요. 누가 이 위기를 만들었나. 그 값은 누가 치르고 있나.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 에어컨을 켜는 것으로는 막을 수 없는 위기 앞에서, 이제 우리가 물어야 할 진짜 질문을 짚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