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세대와 함께 철강 산업의 낡은 관행에 제동을 걸다
insights 2025-11-20
철강

미래 세대와 함께 철강 산업의 낡은 관행에 제동을 걸다

철강산업 전환을 이끄는 기후솔루션 강혜빈 님

강혜빈 연구원

포도씨레터는 기후 뉴스를 전하는 기후솔루션의 뉴스레터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11월 포도씨레터에 실린 기후솔루션 팀원 인터뷰입니다.


한국 산업의 근간이자 국내 탄소 배출량 1위라는 타이틀의 철강 산업. 대부분의 철이 1톤당 2톤의 탄소를 배출하는 고로(용광로) 방식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 시점에서 기업이 고로 설비의 수명을 15~20년 연장하는 개수를 결정하자, 미래 세대가 직접 나섰습니다. 광양 제2고로 개수 공사 중지 청구 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기후솔루션 철강팀 강혜빈 님을 모시고 소송의 시작 배경과 의미, 기후위기 속 철강 산업의 책임, 그리고 미래 세대가 던진 질문의 파장에 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감축의 일'을 찾아, 녹색철강 전환의 최전선에 서다

포도씨: 안녕하세요, 혜빈 님! 먼저 포도씨레터 구독자분들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혜빈씨: 안녕하세요. 저는 기후솔루션 철강팀 강혜빈입니다. 저희 팀은 탄소 배출량 1위 산업인 철강이 어떻게 해야 국가 감축 목표와 1.5°C 목표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지 방법을 모색하며 활동하고 있어요. 저는 이 중에서도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기술로 철강 산업이 바뀌는 것, 즉 녹색 철강으로의 전환에 대한 업무를 전반적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포도씨: 탄소 배출량 1위 산업이라니, 중대한 이슈를 다루고 계시네요. 혜빈님께서는 기후솔루션에 어떻게 합류하게 되셨나요?

혜빈씨: 저는 국제개발을 하는 비영리 단체에서 오래 일했는데, 기후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제개발 분야에서도 기후 적응 문제를 다루게 되었어요. 하지만 저는 조금 더 근본적인 원인을 없애는 일, '감축의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기후솔루션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후변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걸 피부로 느꼈고, 그래서 이 일에 뛰어들었죠. 들어와서 사안을 더 가까이에서 보다 보니, 문제가 더 심각한 것 같아요.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관심을 가지는 노력을 우리 모두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광양 제2고로 개수 소송: 미래의 책임을 묻다

포도씨: 이번 광양 제2고로 개수 공사 중지 청구 소송은 어떤 문제의식 때문에 시작하게 된 건가요?

혜빈씨: 소송을 처음 시작한 건 2025년 2월이었어요. 고로는 철강 1톤 생산 시 약 탄소 2톤이 나오는 구조인데요.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기술을 바꿔야 하는데, 고로 개수는 이 설비를 멈추지 않고 앞으로 15년, 20년을 더 쓴다는 말이 됩니다. 탈탄소로 나아가야 할 이 시점에 15년, 20년을 다시 저당 잡히는 것이 맞는 방향인가 하는 문제의식이 있었고, 이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포도씨: 그럼 고로 개수가 확정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소송을 제기하신 건가요?

혜빈씨: 개수는 고로 내부를 다 갈아엎어 사실상 새로운 설비를 하나 짓는 것과 마찬가지인데요. 이 개수 작업은 고로로 철을 만들기 시작할 때부터 계속 이어져 오던 오래된 관행이에요. 따라서 뉴스 등을 통해 고로 개수 시점을 알게 된 것이 아니라, 고로 수명을 통해 개수 시점을 예측했고, 기업 정보를 살피면서 투자가 진행되는 것을 확인하고 문제 제기를 하게 되었어요. 고로 개수를 결정하는 문제는 앞으로의 기술 전환에 투자할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관행에 투자할 것인지를 선택하는 중요한 기점이기 때문에 이 문제 제기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포도씨: 그렇군요. 그럼 혹시 이 소송의 또 다른 의미가 있을까요?

혜빈씨: 최근 우리나라에 기후 헌법 소원 판결이 있었고, 결정문에서 국가가 감축목표를 설정할 때의 헌법적 책임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배출의 주체는 기업이잖아요. 이 소송은 실제 배출을 하는 주체에게도 그 책임을 묻는 것이에요. 또한, 단순 배출이 아닌 미래와 관련된 행위인 개수 자체에 초점을 맞춘 기후 소송으로 '세계 최초'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포도씨: 이 소송의 가장 큰 특징은 청소년들이 원고라는 점인데요. 청소년들과는 어떻게 함께하게 되었나요?

혜빈씨: 민사 소송은 실제 피해자가 있어야 하는데, 기후위기의 피해는 모두가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수라는 행위는 앞으로의 배출을 적극적으로 선택하는 행위인데, 이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미래 세대가 목소리를 낼 방법이 없다는 문제의식이 있었어요. 그래서 제철소가 위치한 광양, 포항, 당진을 비롯한 지역에서 이런 문제의식을 가진 청소년들과 함께 소송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진 1. 청소년 원고들이 광양 제2고로 개수 중지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철강과 기후위기, 왜 고로를 멈춰야 하는가?

포도씨: 고로 개수가 왜 기후위기랑 직결되는지, 왜 문제가 되는지 조금 더 알고 싶어요.

혜빈씨: 현재 철강 산업은 우리나라 1위 배출 산업입니다. 2024년 기준 전 세계 8위 철강 생산량을 담당하는 포스코는 우리나라에서 단일 기업으로 배출량 1위예요. 대부분의 철이 1톤마다 약 2톤의 탄소를 배출하는 설비, 고로로 만들어지죠. 탄소 중립을 위해서는 철강 산업이 변화해야 하는데, 철강사는 고로를 언제부터 언제까지 몇 대를 끌지에 대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어요. 이런 상황에서 고로 개수는 15년~20년 동안 똑같은 방식으로 철을 생산한다는 것이므로, 기후위기를 심화시키는 행위라고 보고 있는 겁니다. 

포도씨: 그렇다면 탄소 배출 1위인 철강 산업이 배출을 많이 하는 결정적인 원인은 고로인 건가요?

혜빈씨: 맞아요. 철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생산량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생산 방식을 바꾸는 것으로 전환할 수밖에 없는 것이죠.

포도씨: 철강 산업이 탄소 배출 1위라는 사실이 굉장히 놀라운 것 같아요. 철강 산업이 다른 산업보다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큰 결정적인 이유가 무엇인가요?

혜빈씨: 철강 자체가 탄소 집약적 산업인데, 우리나라에 규모가 굉장히 큰 제철소가 있습니다. 특히 철의 원재료인 철광석을 들여와서 제품까지 나오는 일관 제철소 규모로 광양에 있는 제철소가 전 세계에서 제일 크거든요. 또한, 초대형 고로의 약 40% 정도가 우리나라에 있어요. 이런 규모적인 측면에서 우리나라 산업과 배출량에 큰 영향이 있습니다.

포도씨: 포스코는 안정적인 철강 공급을 위해 수소 환원 제철 상용화 전까지는 고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에 대한 우리 기후솔루션의 입장은 무엇인가요?

혜빈씨: 가장 큰 문제는 고로를 언제까지 몇 대 폐쇄한다는 계획을 포스코가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포스코는 현재 고로 기반으로 배출량을 줄이는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하는데, 결국 현재 있는 고로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니까요. 저희는 고로 자체가 모두 전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소 환원 제철 개발 일정이 늦어지고 있지만, 기술 전환은 어떤 하나가 완전히 된 이후에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 병행해야 한다고 봅니다. 감축을 빠르게 해야 하니까요. 기술이 모두 개발될 때까지 고로를 건드리지 않고 있다가 그때 끄겠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다는 거죠. 그때 임계점이 넘어갈 수도 있으니까요.

포도씨: 이번 소송이 포스코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한국 철강 산업의 전환 논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혜빈씨: 소송은 어쨌든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철강 산업이 한국 경제의 기둥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고로를 끄라는 주장이 기존의 관행에 반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거든요. 하지만 사실은 고로를 끄는 것이 녹색 철강이라는 시대의 요구에 따라 탄소 중립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라는 의미에서, 이 주장도 철강 산업을 살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만약 승소 판결이 나온다면, 철강 산업이 어떤 방식으로 전환해야 하는지에 대해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소송 과정의 어려움과 기후 행동의 연대

포도씨: 이번 소송은 철강팀뿐만 아니라 기후솔루션 내 다양한 팀이 협업하여 진행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팀들과 협업하여, 어떤 역할 분담을 통해 진행하셨는지도 궁금해요.

혜빈씨: 우선 소송이다 보니 법무팀이 법적인 측면 검토를 담당해 주셨습니다. 커뮤니케이션팀은 이 어려운 주제를 확산시키기 위한 메시지와 전략을 수립하고, 온라인 캠페인 및 서명을 주도해 주셨어요. 조직소통팀은 현장 단체들과 맞닿아 있어서, 청소년 원고를 찾을 때나 힘을 더해줄 조력자들을 찾는 일을 많이 도와주셨고요. 해외 커뮤니케이션팀도 해외 언론 확산 업무를 해주셨어요. 저희 팀에서 소송을 처음 진행해 봤는데 팀워크 덕분에 잘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포도씨: 이번 소송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혜빈씨: 원고를 찾는 과정이 가장 어려웠어요. 아무래도 산업의 탄소배출이라는 문제가 어렵고 복잡하다 보니 성인들도 이해하기 어려운 이슈인데요, 고로를 보유한 제철소 지역인 포항, 광양, 당진을 시작으로 해서 기후와 탄소중립, 또 산업의 탄소 배출이나 본인이 사는 지역의 환경 문제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을 전국적으로 찾아 나섰습니다. 철강산업의 탄소배출, 특별히 고로 개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진심으로 동의하는 친구들과 함께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다 보니 성인들과 함께하는 다른 소송에 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후에 소송을 진행해가는 과정에서 원고 청소년들의 문제의식에서 저희가 오히려 배우는 점도 많이 있었습니다.

포도씨: 광양 현장 상황이나 지역사회 반응을 직접 접해 보셨다면 들려주세요.

혜빈씨: 지역 주민까지는 먼저 체크를 못 했지만, 소 제기 후에 지역 언론들이 정말 많이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지역 방송에서 일제히 TV 뉴스로 보도했고, 소송 제기 당일 기자회견 이후에도 며칠간 연속 기사를 내보낸 언론사도 있었습니다. 지역에서도 철강 산업이 중요하지만,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왜 이런 소송을 제기했는지에 대해 궁금해하셨던 것 같아요. 포항 지역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주변의 포스코에서 일하는 분들도 "좋은 일을 하고 있다",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셨다고 해요.

포도씨: 청구인들의 발언 중 특히 기억에 남았던 말이 있었나요?

혜빈씨: 네, 기억에 남는 발언이 참 많습니다. 포항 사는 한 친구는 학교에서 포스코의 환경 교육을 듣고 좋은 기업으로 알았는데, 이 이슈를 접하고 "그렇지 않은 면이 있구나"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는데 기억에 남아요. 또 "너희들이 뭘 안다고 그러냐” “어른들이 시켜서 하는 거 아니냐"는 반응에 대한 생각을 물었을 때, 한 친구가 "우리가 스스로 생각할 힘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답하면서, “우리는 자라오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의견을 내는 것을 배워온 세대다”, 또 다른 친구는 “이건 우리의 문제인데 우리 같은 청소년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는 게 문제다” 라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저조차도 청소년 스스로의 생각과 의견을 과소평가했던 것 같다는 반성을 하게했습니다.

 

"탈탄소가 곧 경쟁력" 구독자에게 전하는 녹색 전환의 메시지

포도씨: 소송을 준비하고 진행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나, 혹은 마음이 무거워졌던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혜빈씨: 보람은 아무래도 원고인 청소년들과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느꼈어요. 기사가 나간 후 부정적인 댓글도 있었지만, 청소년들이 "그런 건 활동할 때 당연히 따라오는 것"이라며 성숙하게 생각하고 서로 격려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소송 날짜가 여러 차례 지연되는데도 거듭 변론에 참석하겠다고 하는 것을 보면서, 이 친구들이 진심으로 참여하는구나 느꼈어요. 고민은 항상 있는데요. 저희는 기후위기 대응 단체로서 문제 제기와 함께 가장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연구를 병행하고 있잖아요. 철강사가 고민하는 지점, 즉 전환 시점의 불확실성, 이윤 추구의 문제 등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소송을 진행한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걱정과 갈등을 일으키기도 해요. 하지만 어렵다고 해서 저희가 "생각하시는 속도대로 하세요"라고 할 수는 없는 거고, 지금의 의지나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거죠. 

포도씨: 기후솔루션 철강팀에서 활동하면서 '우리가 이것은 정말 잘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으신가요?

혜빈씨: 최근에 파타고니아 창업자 이본 시나드가 보낸 서한을 봤는데 이런 문구가 있었어요. '장기적인 존속을 바라는 기업이라면 그 존재 이유를 지구 환경 보호로 바꿔야 한다. 죽은 지구에서는 그 누구도 이익을 창출할 수 없다.' 저희가 체제를 전복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자본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찾아서 제시하고 이런 것들을 병행하는 조직이라는 데서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런 점 때문에 기업도 저희와 소통을 하는 것 같습니다.

포도씨: 마지막으로, 이번 소송을 통해 시민들이 함께 고민해 줬으면 하는 지점이나, 포도씨레터 구독자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혜빈씨: "탈탄소가 곧 경쟁력이다." 이 연결고리를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들이 기업에 문제를 제기하고 소송을 진행하는 활동을 하는 이유는 기업의 경쟁력을 갉아먹기 위해서가 아니라, 기업과 우리나라의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진심으로 생각한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포도씨: 오늘 유익한 이야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혜빈님 말씀처럼 탈탄소로의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철강 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는 점을 기억해야겠습니다. 미래 세대에게 더 이상 탄소 배출의 책임을 전가하지 않기 위한 혜빈 님과 기후솔루션 철강팀의 노력에 저희도 함께 관심을 더하고, 녹색 철강 전환의 시대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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