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대왕고래 탐사시추 강행을 규탄한다. 정부는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헌적 계엄령 발표 이후 혼란스러운 시국을 틈타 국회와 시민사회의 지적을 무시하고 오는 12월 17일 대왕고래 가스전 탐사시추를 강행하려 한다. 이는 시대를 역행하는 행위이며, 미래세대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남기는 잘못된 결정이다.
한국은 국가별 기후변화 대응 순위(CCPI, 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에서 올해도 최하위인 63위를 기록했다. 특히 대왕고래 유가스전 개발 추진이 낮은 순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이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뿐만 아니라, 기후 재앙으로 인류의 건강과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지난 10일 국회는 내년도 대왕고래 시추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사업 그 자체로 제대로 된 타당성을 검증과 투명한 절차 공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물론이고, 기후위기 대응을 가로막는 화석연료 사업이자 기후악당인 석유 가스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생이기 때문이다.
국회와 시민사회의 반대 목소리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중대한 시국을 이용해 화석연료 사업을 강행하려는 정부의 행위를 규탄하며 우리는 정부의 대왕고래 탐사시추 계획의 즉각적인 철회를 강력히 요구한다.
기후위기 대응은 단순한 환경문제가 아니다. 이는 생존과 정의의 문제이며, 우리의 아이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물려주기 위한 책무이다. 우리는 정부의 화석연료 사업 강행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정부가 재생에너지 중심의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으로 나아가도록 끝까지 행동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포항환경운동연합, 그린피스, 기후솔루션은 정부에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한다.
하나. 대왕고래 석유 가스 자원개발을 위한 탐사시추를 당장 철회하라.
하나. 국내외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공적 지원을 중단하라.
하나. 비민주적이고 위헌적인 결정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시민사회의 의견을 경청하라.
2024년 12월 17일
포항환경운동연합, 그린피스, 기후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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